욕심쟁이의 육아/육아일기

[D+21] 삼칠(三七)일을 지내다

늘늘:) 2018. 5. 1. 23:53

튼튼이가 태어난지 벌써 21일이 지나서 한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태어날 당시의 감동의 여운이 남아있는데 벌써 한달이라니...

빨리 자라줬으면.... 하면서도 조금만 천천히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것이

사람 마음이 참 그렇네요 ㅎ


오늘은 삼칠(三七)일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출산 후 부모님으로 부터 삼칠일까지는 외부인과 접촉을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이 삼칠일이 37일을 얘기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알고 봤더니 37일은 21일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ㅎㅎㅎ 

뭐, 모를수도 있죠 ㅋ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니 삼칠일의 정의는 "중요한 일이 발생한 날로부터 7일을 세 번 지낼 때까지 금기(禁忌)를 지키거나 특별한 의미를 두어 대응하는 기간"이라고 합니다.


삼칠일은 3ㆍ7일로도 표기하는데, 날짜로는 21일에 해당하지만 7일을 3번 거듭하는 기간이라는 데 초점이 있다고 하네요.


아래는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기재된 삼칠일 설명입니다.


"삼칠일은 주로 출산 후의 금기기간으로 널리 반영되어 아기가 태어나면 삼칠일 동안 대문에 금줄을 쳐서 새 생명이 탄생한 공간과 외부세계를 격리시켰다. 

갓 태어난 아기는 외부세계의 부정(不淨)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아 산모와 함께 오염된 일상으로부터 분리하여 보호하며, 

다른 가족들도 삼칠일이 지나 산모가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 여러 가지 금기를 수행하게 된다. 

이때 금줄은 출산을 널리 알리면서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삿된 기운이 침범하지 못하게 하여 아기와 산모를 보호하는 구실을 하였다. 

따라서 금줄이 걸린 집에는 상가를 방문하거나 흉사에 관여한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금하였으며, 

가족들도 문상을 가지 않고 동물이 죽는 것을 보았을 경우 산모 방에 들어가지 않는 등 몸가짐을 조심하여 부정이 타지 않도록 하였다."

(출처 : 한국민속대박과사전)


사주나 점과 같은 민속신앙은 잘 믿지 않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찝찝한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21일간 조심했는데,

별 탈없이 잘 넘어가서 괜히 기분이 좋네요!! ㅎ


삼칠일도 넘었으니 이제 한달, 50일, 100일, 1년 쭉~ 큰 탈없이 잘 지내자 튼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