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의 진통끝에 정확히 예정일에 튼튼이가 태어났는데 오래 진통을 해서인지 한번에 팍! 울지 못했어요...
탯줄 자르고 나서 밖으로 나와서 신생아실로 들어간 튼튼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신생아실 선생님이 한분 나오셔서 잠깐 들어오라고 그러시더군요.
손 소독과 보호복과 마스크 착용 뒤 따라 들어갔더니 튼튼이가 플라스틱으로 된 돔같은 곳 아래에 누워있는데 의사가운을 입은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시는 내용을 들어보니 빈호흡이 있어서 산소를 마시고 있는데 빠르면 1~2시간, 오래 걸리면 6~7시간에서 1~2일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 호전되는 흔한 일이라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별거 아니라고 하니까 안심하려고 했지만,,,
아직 쪼그만 아기가 뭔가 힘겹게 호흡을 하고 있는 모습 같아 보여서 마음이 편하지 않고, 또 아내에게 튼튼이를 바로 못 본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한참 고민했네요 ㅠ
기본적인 처치를 마치고 아내의 상태가 괜찮은 것을 확인한 후 병실로 올라갔는데 6시간 정도 지나서 신생아실에서 전화가 와서 다시 내려갔더니 미열이 조금 발생해서 조치를 했는데 떨어지지 않고 조금 더 올라서 안전을 위해서 아기를 큰 병원으로 보내는게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렇게 튼튼이는 태어나서 엄마가 제대로 한번 안아보지도 못한 채 신생아 중환자실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태어나서 생전 처음타는 응급차를 타고 성애병원으로 이동하여 접수를 마치고 올라갔더니 이미 튼튼이는 안으로 들어가서 검사를 받고 있었고, 간호사 선생님께 몇 가지 설명을 듣고 의사 선생님이 나오셔서 여러가지를 말씀해 주시더군요.
현재 보기에는 상태가 괜찮지만 빈호흡이 일어나는 경우가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모두 괜찮은지 전반적인 검사 및 적절한 치료 절차를 밟으면서 관찰하고 이상이 없으면 퇴원을 할 수 있는데 최소 5일이고 길면 어느정도가 될지 모른다는 너무나도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고 튼튼이 면회(태어나자마자 부모가 면회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니... ㅠ)를 했는데 아파보이지 않아서 그래도 마음이 조금은 편한채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튼튼아 빨리 괜찮아져서 어서어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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